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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백범 김구, 그의 삶과 고백

[냥이도서관 독서일기]『백범일지』 – 백범 김구, 그의 삶과 고백   어릴 적 교과서에서 처음 만났던백범 김구 선생의 얼굴을이 책의 표지에서 다시 마주했다.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지만어쩐지 웃음 너머의 깊은 그리움과끓어오르는 뜨거움이 느껴진다.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이 직접 쓴 자서전이다.조국을 빼앗긴 사람으로서,그리고 조국을 되찾고자 한 사람으로서의슬픔과 분노, 다짐과 눈물이담담하면서도 절절하게 적혀 있다. “나는 내 조국이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어쩌면 너무도 소박하고 당연한 이 말이이 책에서는그 무엇보다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고양이처럼 조용히 남기는 오늘의 문장 “나는 죽기를 원하지 않으나죽어야만 할 때는 죽기를 원한다.”🌸 백범이 우리에게 남긴 이야기 📌 한 인간으..

도서 리뷰 2025.03.28

『이기적 유전자』 – 유전자의 눈으로 바라본 삶, 그리고 사랑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이기적 유전자』 – 유전자의 눈으로 바라본 삶, 그리고 사랑  검은 표지 위로 알록달록하게 꿈틀거리는DNA의 형상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이기적 유전자』,제목부터가 도발적이다.‘이기적’이라니.사랑과 협력, 이타심으로 이어진 세계에서유전자가 이기적이라고? 리처드 도킨스는이 책에서 그 유명한 선언을 한다.“우리는 유전자의 생존 기계다.”모든 생명체의 행동은유전자 복제를 위한 전략일 뿐이라는 것.사랑도, 우정도, 심지어 희생도유전자의 관점에서 보면‘이기적 전략’으로 설명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고 읽다 보면‘이기적 유전자’라는 말이우리가 생각하는 ‘이기심’과는 조금 다른훨씬 복잡하고 섬세한 개념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고양이처럼 조용히 남기는 오늘의 문장 “진화는 개체를..

도서 리뷰 2025.03.28

『정의란 무엇인가』 – 끝없이 물어야 할 질문, 정의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정의란 무엇인가』 – 끝없이 물어야 할 질문, 정의 정의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쉽게 입에 올리는 단어지만,막상 ‘정의가 무엇이냐’고 물으면우리는 망설이게 된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바로 이 당연해 보이지만 막연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샌델은 정의를 단 하나의 답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은‘이 문제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당신의 삶에서는 어떻게 정의를 실천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끝없이 던진다. ‘트롤리 딜레마’처럼 유명한 딜레마를 시작으로,자유주의, 공동체주의, 공리주의, 칸트의 도덕론, 롤스의 정의론 등정의에 대한 수많은 철학적 입장들이실제 사례들과 함께 이어진다.📚 고양이처럼 조용히 남기는 오늘의 문장“정의란, 단순히 옳은 것을 행하는..

도서 리뷰 2025.03.28

에밀 루소 독후감

[냥이도서관 독서일기]『에밀』 – 인간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오래된, 그러나 여전히 살아 있는 질문   책 표지 속 아이의 눈빛은 묘하게 낯설고 진지하다. 순수하면서도 어딘가 질문하는 듯한,스스로를 아직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존재. 『에밀』의 주인공, 아니 어쩌면 ‘모든 인간’이 가진 눈빛이었다.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은‘교육’을 이야기하지만,사실은 ‘인간’을 묻는 책이다. 어떻게 인간답게 자랄 수 있는가?그리고 우리는 과연어떻게 어른이 되어가는가? 이 책은 단순한 교사나 부모를 위한 매뉴얼이 아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를,그 존재의 성장과 자유를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고민한 철학자의거대한 실험이자 사랑의 기록이다.📚 고양이처럼 조용히 남기는 오늘의 문장“우리는 인간을 만들고 있지 않다.시민을..

도서 리뷰 2025.03.28

『딥스』 – 세상과 단절된 아이가 사랑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딥스』 – 세상과 단절된 아이가 사랑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  한 아이가 있다.이름은 딥스. 말을 하지 않고,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채 방어적으로 살아가는 아이. 어른들은 그를 ‘문제아’라고 불렀고,심지어 지능이 낮다고 단정지었다. 하지만 딥스는 결코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세상에 마음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상처 입은 존재였다. 『딥스』는 이 아이를 향한 한 심리치료사의조용하고도 꾸준한 믿음과 기다림의 기록이다. 저자 버지니아 액슬린은 딥스를 분석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말 없는 그의 행동에 귀를 기울이며,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건네준다.📚 고양이처럼 조용히 남기는 오늘의 문장“나는 그를 고치려고 하지 않았다.그가 스스로 피어..

도서 리뷰 2025.03.27

『유유의 귀향, 조선의 상속』 – 조선이라는 시간에 기대어, 지금 우리의 삶을 돌아보다

[냥이도서관 독서일기]『유유의 귀향, 조선의 상속』 – 조선이라는 시간에 기대어, 지금 우리의 삶을 돌아보다   책 제목 속 ‘유유(悠悠)’라는 말은그 자체로 느릿하고 멀고,조용히 흐르는 물소리처럼 다가온다.그리고 그 뒤를 잇는 말, ‘귀향’.그건 단지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정신의 귀환이며,잊고 있던 어떤 세계로의 회복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단순히 ‘조선의 상속 제도’를 설명하는 역사책이 아니다.권내현 작가는 ‘상속’을 통해우리가 조선이라는 시간 속에서 잃어버린 가치들—공동체, 가계, 기억, 정체성—을 다시 되짚는다. ‘가문’은 단지 부와 신분을 대물림하는 장치가 아니라,한 인간이 세상과 맺는 관계의 틀이었다.그 안에서 사람들은 ‘기억되고자’ 했고,자신의 이름을 이어갈 수 있는 누군가를간절히 기다리며 살..

도서 리뷰 2025.03.27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지성의 역사에서 민주주의가 걸어온 험한 길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지성의 역사에서 민주주의가 걸어온 험한 길   표지 한가운데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운다.민주주의를 뜻하는 DEMOCRACY라는 단어 위를좁고 길게 걷는 사람의 실루엣. 그 사람은 우리일까, 아니면 우리를 감시하는 누군가일까.이 책은 묻는다. “왜 어떤 이들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김민철 작가의 이 책은 단순히 정치 제도를 설명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라는 말이 등장한 순간부터,그 말이 두려움과 경멸, 통제와 억압의 대상이 되어왔던지성의 역사와 철학을 따라가며그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묻는다.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가장 타락한 정치체제’라 불렀다.군중은 무지하며, 감정에 휘둘리고, 선동에 약하다고 믿었다. 아렌트는 ‘대중의 출현’을 경계했고,니..

도서 리뷰 2025.03.27

『사랑의 기술』 리뷰 및 독후감

[냥이도서관 독서일기]『사랑의 기술』 – 사랑은 기술이며, 성숙한 인간만이 제대로 배워갈 수 있는 삶의 예술   우리는 사랑을 너무 쉽게 말한다.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을 사랑이라 착각하고,끌림이나 설렘, 혹은 외로움의 틈을 메우는 일을 사랑이라 여기며 살아간다.그런 우리에게 에리히 프롬은 이렇게 말한다. “사랑은 단지 감정이 아니다.그것은 의지이자 실천이며,삶의 전체 방식이다.” 『사랑의 기술』은 사랑을 하나의 ‘능력’으로 바라본다.재능이 아니라 연습과 훈련을 통해 갈고닦아야 할 기술.프롬에게 사랑은 ‘배우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기술’이며,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하지만 그 어려움이 우리를 더욱 인간답게 만든다고,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책은 사랑을 여러 형태로 나누어 설명한다.형제애적 사랑은 인..

도서 리뷰 2025.03.27

『오이디푸스 왕』 –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끝까지 마주한 인간의 존엄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오이디푸스 왕』 –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끝까지 마주한 인간의 존엄   사람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없다면,그 삶은 누구의 것일까?이 책은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오이디푸스 왕』은단순히 ‘자신의 부모를 모르고 결혼한 비극’이 아니라운명과 진실, 책임과 자유의 문제를 가장 날카롭게 파고드는 이야기예요. 테베를 구원한 영웅 오이디푸스는자신이 그토록 찾고자 했던 진실이바로 자신의 몰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끝까지 마주하고,자신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가혹한 벌을 스스로 내리는 순간,우리는 ‘비극’ 속에서 묘한 숭고함을 느끼게 돼요.📚 고양이처럼 조용히 남기는 오늘의 문장“내 눈이 보았..

도서 리뷰 2025.03.27

『자유론』 – 자유는 ‘내 뜻대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고민하는 것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자유론』 – 자유는 ‘내 뜻대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고민하는 것  파란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새 한 마리.표지 한가운데 그려진 그 모습은‘자유’라는 말보다 먼저 자유를 말하고 있었어요.책장을 열기 전부터,이 책은 무엇인가 가볍지 않다는 예감이 들었고그 예감은 정확했어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자유라는 단어를 쉽게 말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에게자유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에요. 이 책은 단순한 개인주의 선언문이 아닙니다.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이 자유라면 그 자유는 쉽게 타인의 권리를 짓밟고 맙니다.밀은 말합니다. 진짜 자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을 포함하고 있어야 하며,타인의 해를 막는 것을 넘어 서로..

도서 리뷰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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