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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이재명 자서전 -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by 냥이도서관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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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자서전 –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 이재명



 

🐾 가난을 뚫고 올라온 한 사람의 서사

이 책은 ‘정치인 이재명’이 아닌 ‘인간 이재명’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창이야. 우리가 뉴스와 방송에서 익숙하게 본 인물의 말투나 정책이 아닌, 그가 걸어온 유년의 굴곡과 가난, 차별과 노동, 그리고 끝내 이겨낸 의지를 따라가게 돼. 자서전이라는 장르가 종종 자기 과시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아. 오히려 한 사람의 고통이 얼마나 묵직하고 진실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어.

 

어릴 적 공장에서 손가락을 다쳤고, 검정고시를 치르고, 결국 사법시험을 거쳐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대통령 후보까지 오른 그 여정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어. 그 길이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았고, 잊힌 길목마다 눈물과 분노, 그리고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지.

 

🐾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는 말의 진정성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아마도 ‘기회’일 거야. “기회가 평등한 사회,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사회, 성공이 존중받는 사회”라는 말을 수없이 되풀이하지만, 그 말이 공허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건 바로 이 사람이 그 말의 절실함을 ‘겪어봤기’ 때문이야. 책 곳곳에서 드러나는 서술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그의 삶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줘.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래서 그가 왜 그토록 기본소득과 복지정책에 집중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생긴다. 삶이 말을 만들고, 경험이 신념을 만든다는 걸 이 자서전은 분명하게 보여줘.

 

🐾 정치가 아닌 삶의 증언

이 책은 단순한 정치인의 회고록이 아니야. 그것보다 훨씬 더 정직하고 단단한 자기고백이야. 정치적 성과나 비전보다는, 그가 어떻게 자라났고,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에 집중해. 독자로서 우리가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비판하고 평가할 수는 있지만, 그가 살아온 시간만큼은 존중할 수밖에 없게 돼. 유년기의 빈곤, 가족의 해체, 노동자의 고된 삶, 이런 경험들이 쌓여 지금의 그의 언어가 되었다는 걸 납득하게 되거든.

 

책 중반부에 등장하는 “분노를 에너지로 삼되, 증오하지 말자”는 말은 인상 깊었어. 그 말은 단지 정치인이 쓰는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 삶을 통과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었어.

 

 

🐾 서민의 언어로 쓰인 진짜 이야기

책의 문체는 매우 담백해. 과장도 없고, 미화도 없어. 때로는 지나치게 건조하게 느껴질 정도지만, 그게 오히려 더 진실처럼 다가와. 책장을 넘길수록 드러나는 건 ‘정치인 이재명’이 아니라 ‘살아남으려 애쓴 소년 재명’이야. 그래서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이 책을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어.

 

그가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간 과정 속에는 수많은 좌절과 오해,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그 모든 걸 버티며 여기까지 왔다는 진심이 담겨 있었어.


🌿 이런 분께 추천하고 싶어요

  • 이재명이라는 인물에 대해 편견 없이 알고 싶은 분
  • 가난과 차별을 이겨낸 누군가의 삶을 통해 위로받고 싶은 분
  • 정치인 자서전을 처음 읽는 분
  • ‘노력’과 ‘기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분

📌 냥이의 다정한 메모

한 사람의 인생은 늘 정치보다 크고, 복잡하고, 따뜻해. 이 책은 ‘그 사람’을 향한 시선이 아니라, ‘그 사람의 길’을 따라가는 여정이었어. 정치가 멀게 느껴진다면, 먼저 사람을 읽어보자. 이해는 그렇게 시작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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