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 최강욱, 최강혁
🐾 보수와 진보, 이제는 이해하고 싶어졌어
서로의 정치적 견해를 비난하기 바쁜 시대에, “이해”라는 단어가 이토록 따뜻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배웠다.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는 이름만 들어도 낯익은 형제, 최강욱과 최강혁이 함께 쓴 정치 교양서다. 단지 견해를 밝히는 책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진심으로 듣고, 존중하며, 논의하는 ‘형제의 대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정치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하는 형식이 너무도 담백하고 일상적이었다는 거야. 형이자 정치인인 최강욱은 실제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현실을 들려주고, 동생 최강혁은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때로는 예리하게, 때로는 솔직하게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정치는 멀고 복잡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이 책은 아주 쉬운 말로 ‘내 삶의 정치는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이었어. 특히 ‘보수와 진보는 왜 싸울까’라는 대목에서는 내 마음속 무의식적인 편견들이 하나씩 드러나는 기분이 들었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어.
🐾 “틀렸다”는 말 대신 “그럴 수도 있겠다”는 말
이 책의 매력은 ‘설득하려는 말투’가 아니라는 거야. 한쪽이 일방적으로 옳다거나, 상대를 비난하는 문장은 거의 없었어. 형제의 대화는 어쩌면 아직도 논쟁이 익숙한 우리에게 꼭 필요한 ‘태도’를 보여주는 거였어.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는 이분법을 넘어서,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성숙이라는 걸 알게 해주었지.
어릴 적 우리 가족도 정치 이야기를 꺼내면 서로 얼굴이 굳곤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대화도 다르게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겼어. 의견이 달라서 대화가 어려운 게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생각했거든.
🐾 정치 혐오가 아닌 ‘정치 교양’을 위한 책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실망하고, 그만큼 관심을 끊고 살아가. 나도 그랬어. 하지만 이 책은 정치 혐오에 물든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책이야. 여전히 세상은 복잡하고 정의롭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치 자체를 포기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정갈하게 전해줘.
책을 덮고 나면, 적어도 “보수는 이래서 나빠” “진보는 그래서 틀려” 같은 말은 쉽게 못 하게 될 거야. 그만큼 이 책은 단어 하나하나를 고르고 골라 써 내려간 흔적이 느껴졌고, 진심 어린 마음이 묻어나 있었어.
🐾 가족, 정치, 대화 — 어쩌면 이게 민주주의의 시작이 아닐까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는 단지 정치에 대한 책이 아니야. 나는 이걸 읽으며 ‘대화’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어. 상대를 향한 존중, 다름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담담히 표현하는 용기.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앞으로의 사회를 좀 더 부드럽고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일지도 몰라.
지금처럼 온통 비난과 조롱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이 책은 고요한 바람처럼 조용히 속삭여.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라고.
🌿 이런 분께 추천하고 싶어요
-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피하고 싶었던 분
- 가족이나 친구와 의견 충돌이 잦은 분
- 보수나 진보에 대한 고정관념을 다시 바라보고 싶은 분
- 조용하지만 단단한 말에 위로받고 싶은 분
📌 냥이의 다정한 메모
다른 생각을 가진 누군가를 존중하는 일, 쉬운 것 같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야. 이 책은 그런 존중의 첫걸음을 보여줘. 틀렸다는 말 대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묻는 자세, 그게 진짜 성숙함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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