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사랑의 기술』 리뷰 및 독후감

냥이도서관 2025. 3. 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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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도서관 독서일기]


『사랑의 기술』 – 사랑은 기술이며, 성숙한 인간만이 제대로 배워갈 수 있는 삶의 예술

 

사랑의 기술
사랑의 기술

 

 

우리는 사랑을 너무 쉽게 말한다.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을 사랑이라 착각하고,
끌림이나 설렘, 혹은 외로움의 틈을 메우는 일을 사랑이라 여기며 살아간다.


그런 우리에게 에리히 프롬은 이렇게 말한다.

 

“사랑은 단지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의지이자 실천이며,
삶의 전체 방식이다.”

 

『사랑의 기술』은 사랑을 하나의 ‘능력’으로 바라본다.


재능이 아니라 연습과 훈련을 통해 갈고닦아야 할 기술.


프롬에게 사랑은 ‘배우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기술’이며,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어려움이 우리를 더욱 인간답게 만든다고,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책은 사랑을 여러 형태로 나누어 설명한다.

  • 형제애적 사랑은 인간 전체를 향한 보편적인 연대의 감정이다.
    조건 없이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함께하려는 마음.
    이 사랑이 없는 곳엔 결국 고립과 무관심만이 남는다.
  • 모성적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이다.
    하지만 그것이 억압이 되지 않으려면,
    아이를 ‘나의 일부’로 바라보는 시선을 내려놓아야 한다.
  • 에로스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오해받기 쉬운 사랑이다.
    열정적인 사랑, 육체적인 결합을 중심으로 한 이 감정은
    자주 집착이나 소유욕으로 변질된다.
    프롬은 진짜 에로스는 '둘이 하나가 되는 기쁨'이 아니라,
    '서로가 온전한 존재로 남아 있음에도 함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 자기애는 이기심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이해하는 사람만이
    타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다.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은 언제나 타인을 통해 자기를 증명하려 들고,
    결국 사랑이 아닌 지배나 의존에 빠지게 된다.
  • 신에 대한 사랑은 개인의 종교적 경험과 밀접하게 연결되지만,
    결국 ‘절대적인 존재와의 관계’보다는
    인간이 느끼는 ‘의미’에 대한 갈망으로 읽힌다.
    프롬에게 신은 인류의 가치와 이상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것과의 관계는 인간 내면의 깊은 질문과 마주하는 과정이다.

이 사랑의 형태들은 결국 모두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시선은,
스스로를 존중하고 성장시키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프롬은 또한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강하게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한다.

 

우리는 사랑조차도 '교환'의 대상으로 여기기 쉽다.

 

매력적인 사람, 유능한 사람, 안정적인 사람과 사랑하고 싶어 한다.
자기 자신도 그렇게 ‘상품화’하고,
상대에게 ‘가성비’를 따지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이런 사랑은 언제나 불안정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진짜 ‘존재’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조건’으로 교환되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현대인은 고독을 잊기 위해 끊임없이 연결되지만,
그 연결은 진짜 사랑이 아니라
‘고립의 공포’를 감추는 수단일 뿐이라고.

결국 사랑은 성숙한 인간만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예술이다.

 

자기 내면을 직면할 용기,
책임질 줄 아는 태도,
그리고 타인을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바라보는 윤리적 감수성.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도
끝내 사랑을 모른 채 살아가게 된다.


📚 고양이처럼 조용히 남기는 오늘의 문장

“성숙한 사랑은
‘너 없이는 살 수 없어’가 아니라
‘너와 함께 있고 싶어’라고 말하는 법이다.”


『사랑의 기술』은 부드럽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 단단하다.

 

우리 모두가 너무 쉽게 입에 담는 ‘사랑’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처음부터 다시 묻고 시작하게 만드는 책이다.

 

사랑이 늘 아프고,
이별이 늘 비극이며,
사람 사이가 늘 어려웠던 이들이라면
이 책을 천천히 읽어보기를 바란다.

 

사랑은 기술이다.

그러니 잘 못했더라도 괜찮다.
이제부터 배워나가면 되는 것이다.

 

다음 책에서도 또 만나요.
고양이처럼, 천천히.
여기, 냥이도서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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