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지성의 역사에서 민주주의가 걸어온 험한 길

냥이도서관 2025. 3. 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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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도서관 독서일기]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지성의 역사에서 민주주의가 걸어온 험한 길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표지 한가운데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운다.


민주주의를 뜻하는 DEMOCRACY라는 단어 위를
좁고 길게 걷는 사람의 실루엣.

 

그 사람은 우리일까, 아니면 우리를 감시하는 누군가일까.
이 책은 묻는다.

 

“왜 어떤 이들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김민철 작가의 이 책은 단순히 정치 제도를 설명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라는 말이 등장한 순간부터,
그 말이 두려움과 경멸, 통제와 억압의 대상이 되어왔던
지성의 역사와 철학을 따라가며
그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묻는다.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가장 타락한 정치체제’라 불렀다.


군중은 무지하며, 감정에 휘둘리고, 선동에 약하다고 믿었다.

 

아렌트는 ‘대중의 출현’을 경계했고,
니체는 ‘약한 자들의 평등주의’가 강자의 창조성을 죽인다고 말했다.

 

심지어 계몽주의조차도,
모두를 계몽시키기보단 ‘올바른 이들만’이 통치할 수 있다는
은근한 엘리트주의로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제한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믿어왔던 ‘지성’이라는 것에
아주 날카롭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정말 '모두의 정치'를 꿈꾸고 있었던 걸까?
아니면 '누군가의 통치'를 더 그럴듯하게 포장해온 것일까?


📚 고양이처럼 조용히 남기는 오늘의 문장

“민주주의는 언제나 모욕당해 왔다.
그것은 철학자들에게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지식인들에게 지나치게 평등했으며,
지배자들에게는 지나치게 위험했다.”


🗳️ 책 속에서 되묻게 되는 민주주의의 본질

 

📌 지성은 언제나 민주주의의 편이 아니었다
민주주의는 단순한 정치제도가 아니라
사람을 믿는 방식이다.
그런데 ‘사람’을 믿지 않는 수많은 철학과 사상이
오히려 더 똑똑해 보였고,
더 고귀한 진실처럼 소비되어 왔다.

 

📌 대중을 신뢰하지 않는 사회는 결국 엘리트의 장벽만 두껍게 만든다
언론, 교육, 법, 예술, 정치…
이 모든 영역은 종종 ‘좋은 대중’을 가르치려 들지만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
즉 ‘누구나 말할 수 있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은
서서히 사라진다.

 

📌 민주주의는 완성된 체제가 아니라,
끊임없이 싸워서 지켜내야 하는 상태

이 책은 민주주의를 보호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민주주의는 늘 위태롭고 불완전하며,
누군가가 끊임없이 그것을 두려워하며
억누르려 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보여준다.


🐾 냥이도서관이 남기는 작은 메모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는
지성사의 눈으로 민주주의를 다시 읽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그 독서의 끝엔
조용한 각성이 찾아온다.

우리가 누리는 ‘말할 권리’,
‘선택할 자유’,
‘반대할 용기’는
결코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건 지금도 계속 묻고, 지키고, 다듬어가야 하는
‘과정’ 그 자체이다.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순간은
그 체제가 망가졌을 때가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의심하지 않을 때'라는 걸
이 책은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알려준다.

 

다음 책에서도 또 만나요.
조금 더 날카롭고, 조금 더 단단하게.
여기, 냥이도서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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