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도서관 독서일기]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지성의 역사에서 민주주의가 걸어온 험한 길 표지 한가운데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운다.민주주의를 뜻하는 DEMOCRACY라는 단어 위를좁고 길게 걷는 사람의 실루엣. 그 사람은 우리일까, 아니면 우리를 감시하는 누군가일까.이 책은 묻는다. “왜 어떤 이들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김민철 작가의 이 책은 단순히 정치 제도를 설명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라는 말이 등장한 순간부터,그 말이 두려움과 경멸, 통제와 억압의 대상이 되어왔던지성의 역사와 철학을 따라가며그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묻는다.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가장 타락한 정치체제’라 불렀다.군중은 무지하며, 감정에 휘둘리고, 선동에 약하다고 믿었다. 아렌트는 ‘대중의 출현’을 경계했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