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417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지성의 역사에서 민주주의가 걸어온 험한 길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지성의 역사에서 민주주의가 걸어온 험한 길   표지 한가운데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운다.민주주의를 뜻하는 DEMOCRACY라는 단어 위를좁고 길게 걷는 사람의 실루엣. 그 사람은 우리일까, 아니면 우리를 감시하는 누군가일까.이 책은 묻는다. “왜 어떤 이들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김민철 작가의 이 책은 단순히 정치 제도를 설명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라는 말이 등장한 순간부터,그 말이 두려움과 경멸, 통제와 억압의 대상이 되어왔던지성의 역사와 철학을 따라가며그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묻는다.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가장 타락한 정치체제’라 불렀다.군중은 무지하며, 감정에 휘둘리고, 선동에 약하다고 믿었다. 아렌트는 ‘대중의 출현’을 경계했고,니..

도서 리뷰 2025.03.27

『사랑의 기술』 리뷰 및 독후감

[냥이도서관 독서일기]『사랑의 기술』 – 사랑은 기술이며, 성숙한 인간만이 제대로 배워갈 수 있는 삶의 예술   우리는 사랑을 너무 쉽게 말한다.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을 사랑이라 착각하고,끌림이나 설렘, 혹은 외로움의 틈을 메우는 일을 사랑이라 여기며 살아간다.그런 우리에게 에리히 프롬은 이렇게 말한다. “사랑은 단지 감정이 아니다.그것은 의지이자 실천이며,삶의 전체 방식이다.” 『사랑의 기술』은 사랑을 하나의 ‘능력’으로 바라본다.재능이 아니라 연습과 훈련을 통해 갈고닦아야 할 기술.프롬에게 사랑은 ‘배우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기술’이며,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하지만 그 어려움이 우리를 더욱 인간답게 만든다고,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책은 사랑을 여러 형태로 나누어 설명한다.형제애적 사랑은 인..

도서 리뷰 2025.03.27

『오이디푸스 왕』 –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끝까지 마주한 인간의 존엄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오이디푸스 왕』 –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끝까지 마주한 인간의 존엄   사람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없다면,그 삶은 누구의 것일까?이 책은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오이디푸스 왕』은단순히 ‘자신의 부모를 모르고 결혼한 비극’이 아니라운명과 진실, 책임과 자유의 문제를 가장 날카롭게 파고드는 이야기예요. 테베를 구원한 영웅 오이디푸스는자신이 그토록 찾고자 했던 진실이바로 자신의 몰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끝까지 마주하고,자신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가혹한 벌을 스스로 내리는 순간,우리는 ‘비극’ 속에서 묘한 숭고함을 느끼게 돼요.📚 고양이처럼 조용히 남기는 오늘의 문장“내 눈이 보았..

도서 리뷰 2025.03.27

『자유론』 – 자유는 ‘내 뜻대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고민하는 것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자유론』 – 자유는 ‘내 뜻대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고민하는 것  파란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새 한 마리.표지 한가운데 그려진 그 모습은‘자유’라는 말보다 먼저 자유를 말하고 있었어요.책장을 열기 전부터,이 책은 무엇인가 가볍지 않다는 예감이 들었고그 예감은 정확했어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자유라는 단어를 쉽게 말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에게자유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에요. 이 책은 단순한 개인주의 선언문이 아닙니다.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이 자유라면 그 자유는 쉽게 타인의 권리를 짓밟고 맙니다.밀은 말합니다. 진짜 자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을 포함하고 있어야 하며,타인의 해를 막는 것을 넘어 서로..

도서 리뷰 2025.03.27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 – 상처 많은 마음에 살며시 붙여주는 작은 반창고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 – 상처 많은 마음에 살며시 붙여주는 작은 반창고   책 제목을 읽는 순간,왠지 모르게 울컥했어요."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 이 말, 내가 나에게 해본 적 있었던가요? 김지훤 작가의 이 책은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만큼 거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매일 조금씩 무너지는 우리에게가만히 손을 내밀어줍니다. 너무 괜찮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지금의 너도 충분히 사랑스럽다고. 책을 넘기다 보면하루를 견딘 나에게,조금 미안했던 마음이천천히, 다정하게 풀립니다.📚 고양이처럼 조용히 남기는 오늘의 문장“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는 사람이세상에 단 한 명도 없더라도적어도 나는 나를 좋아해주기로 했다.”🌸 마음에 물을 주는 작지만 따뜻한 문장들 📌 혼자 ..

도서 리뷰 2025.03.26

『훈육의 정석』 – 상처 없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

[냥이도서관 독서일기]『훈육의 정석』 – 상처 없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   아이가 울고, 떼쓰고, 고집을 부릴 때마다나는 내 감정의 한계와 마주하곤 했어요. 사랑으로 시작한 육아가,어느새 죄책감과 자책으로 물들어갈 때쯤이 책이 조용히 건네졌습니다. 『훈육의 정석』은 ‘혼내지 않고 아이를 가르치는 법’을 말하지 않아요.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아이의 뇌는 지금 어떤 상태인지,그 행동 뒤에는 어떤 감정과 욕구가 숨어 있는지를뇌과학을 통해 찬찬히 알려줍니다. 책을 읽다 보면‘아, 그래서 우리 아이가 그랬던 거구나…’하고 마음이 풀어지는 순간들이 찾아와요.📚 고양이처럼 조용히 남기는 오늘의 문장“아이의 행동을 고치려 하기보다,그 아이의 뇌가 지금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들여다보세요.”🧠 책 속에서 꺼..

도서 리뷰 2025.03.26

『그릿(GRIT)』 – 흔들리는 세상에서, 끝까지 해내는 마음의 힘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그릿(GRIT)』 – 흔들리는 세상에서, 끝까지 해내는 마음의 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고 했지만,이 책은 말합니다.흔들리더라도 뿌리 깊은 마음 근력을 가지면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그릿(GRIT)』은 ‘포기하지 않는 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저 버티는 끈기만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내 안의 동기’를 이해하고,‘사람들과의 연결’ 속에서 성장하는,보다 깊고 따뜻한 힘입니다. 김주환 교수는 GRIT을삶을 대하는 자세로 풀어냅니다. 공부, 인간관계, 진로, 자녀교육…삶의 모든 영역에 이 ‘마음근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에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단순히 정신론이나 의지력만을 강조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과학적 근거와 실천 가능한 훈련법이 함께..

도서 리뷰 2025.03.26

『불안세대』 –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불안세대』 –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   표지를 처음 마주했을 때,화사한 이모지들이 마치 폭죽처럼 터지며 반기는 느낌이었어요.하지만 책장을 넘기면, 그 밝은 이모지 뒤에 숨어 있는아주 어두운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불안세대』는 ‘지금’이라는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불안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불안의 실체는 우리가 늘 손에 쥐고 있는스마트폰과 SNS라는 작은 화면 속에 있었습니다. 조너선 하이트는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디지털 환경이 어떻게 아이들의 뇌, 감정, 관계, 자아를 무너뜨리고 있는지를조용하지만 단호하게 고발합니다. 이 책은 부모, 교사, 사회 모두가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왜 아이들은 점점 더 불안해지는가?”라는 질문에..

도서 리뷰 2025.03.26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독서일기

[냥이도서관 독서일기] 『죽음의 수용소에서』 – 끝까지 인간다움을 잃지 않기 위하여 이 책은 조용히 내게 물었습니다.“당신은 어떤 고통 앞에서, 어떻게 살아남겠습니까?”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단순한 생존기가 아닙니다. 그건 ‘존엄’이라는 단어를 끝까지 지켜낸 한 인간의 기록입니다.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죽음이 일상이던 그곳에서 ‘삶의 의미’를 되묻습니다. 그는 말합니다.“삶은 어떤 상황에서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절망의 끝에서도 인간은 선택할 수 있다고.어떤 자세로 고통을 견디고,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할 것인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어요. 고통 앞에서 무너지는 것이 인간이라면,고통 속에서도 사랑을 기억하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도 인간입니다. 프랭클..

도서 리뷰 2025.03.26

시간을 파는 상점 – 시간을 되팔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살 건가요?

[냥이도서관 독서일기]『시간을 파는 상점』 – 시간을 되팔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살 건가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대학로에서 연극까지 봤습니다. 너무재밌었다능...야옹~!!  푸른 배경 위에 조용히 떠 있는 한 사람의 모자.그 안에 들어선 조그마한 방엔 따뜻한 조명이 켜져 있었어요. 『시간을 파는 상점』의 표지는 마치 상상의 문을 여는 열쇠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소설은 그 문을 열고, 시간이라는 기묘한 세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주인공 온조는 우연히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인터넷 카페에서돈 대신 시간을 팔게 되는 일을 시작합니다. 단순한 아르바이트처럼 보였던 이 일이,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결정적 순간이 된다는 건 참 놀라운 일이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깨닫게 돼요. ‘시간을 판다’는 건 단순한..

도서 리뷰 2025.03.26
반응형